'CES 2020'서 'AI' 꺼내든 보쉬…버추얼 바이저 공개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20.01.07 14:03

운전자 눈 위치를 감지해 햇빛 눈부심 방지…실내 모니터링 시스템도 선보여

보쉬 '버추얼 바이저' 예시. /사진제공=보쉬
독일의 자동차부품 기업 보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버추얼 바이저'(Virtual Visor)를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보쉬는 '유익한 AI, 함께 구축하는 신뢰'라는 주제로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이 중에서 보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용 버추얼 바이저는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버추얼 바이저는 차량 내 모니터링 카메라와 연결된 투명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가 운전자의 눈 위치를 감지해 지능형 알고리즘으로 햇빛이 운전자 눈을 부시게 하는 부분의 유리창을 어둡게 만드는 기능을 발휘한다.

보쉬 '3D 디스플레이' 예시. /사진제공=보쉬
또 다른 기술인 보쉬의 '3D 디스플레이'는 실제 사진 같은 3D 효과를 계기판에 띄워 시각적인 경고를 전달해 도로 안전을 개선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실내 모니터링 시스템'도 공개됐다. 이 시스템은 눈꺼풀의 움직임, 시선, 머리 위치 등을 통해 운전자가 나른하거나 스마트폰 보는 것을 감지하고 운전자에게 위험 상황을 경고한다.

차량 내부를 모니터링해 승객이 몇 명 탑승했는지, 어느 좌석에 어떤 자세로 앉아 있는지도 감지할 수 있다. 이는 긴급 상황에서 에어백 등과 같은 안전 시스템 작동의 최적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 밖에도 보쉬는 CES에서 안경을 활용한 '라이트 트라이브 스마트글라스 모듈'이라는 센서 기반 솔루션을 선보였다.

보쉬의 안경을 활용한 '라이트 트라이브 스마트글라스 모듈' 예시. /사진제공=보쉬
해당 솔루션이 장착된 안경을 쓴 사람이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워치에서 수신된 내비게이션 정보와 문자메시지, 일정 등의 정보를 직사광선 아래에서도 식별 가능한 이미지로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 보쉬는 AI를 향한 청사진도 밝혔다. 보쉬는 2025년 AI 애플리케이션의 전 세계 시장 규모를 2018년에 견줘 12배 가까이 성장한 약 1200억달러(약 1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쉬는 AI 기술 확보를 위해 해마다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37억유로(약 5조원)를 투자해왔고, 향후 2년 동안 약 2만명의 직원을 AI 전문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다.

미하엘 볼레 보쉬 이사회 멤버는 "보쉬는 AI 분야에서 혁신 선도자가 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2025년까지 보쉬의 모든 제품은 AI를 포함하거나 AI의 도움을 받아 개발·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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