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무기 못 가져"…백악관 "재협상 가능" 달래기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1.07 05:32

(상보) 이란, 2015년 핵협정 사실상 파기 선언…백악관 콘웨이 선임고문 "대통령은 열려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란이 국제 핵협정(JCPOA)을 사실상 파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백악관은 핵협정 재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란 달래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가지지 못할 것"(Iran will never have a nuclear weapon)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가 전날 국영TV를 통해 자국의 핵 활동에 관해 핵협정에 명시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등의 제한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대한 대응이다.

2015년 이란이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체결한 핵협정에는 이란 핵프로그램을 동결·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우라늄 농축량 △농축 우라늄 비축량 △핵 연구개발 활동 등이 제한 대상이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고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이란이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위협하는 등 양국간 긴장이 고조돼 왔다.


급기야 미국이 지난 3일 이란의 군부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 살해한 이후 이란은 미국을 상대로 보복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 문화적으로 중요한 곳들을 포함해 이란의 52개 목표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은 선임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새로운 핵협정을 위해 재협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만약 이란이 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면 물론 그렇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열려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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