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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소차 699대 팔렸다…역대 최대치━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팔린 수소전기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수입차 판매는 부진 흐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2019년 11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소차(FCEV) 판매량은 699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160대) 보다 336.9%, 4.3배 늘어난 수치로, 월간 판매량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1~11월 수소차 누적 판매대수는 3906대로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546.7% 급증했다.
최근 수소차 인기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책을 쏟아내면서 치솟았다. 수소차는 미세먼지 원인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주행 과정에서 공기 정화 효과도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6만7000대, 2040년까지 29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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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소차·전기차 인기…친환경차 수출 역대최대━
한국 수소차의 해외 진출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수출대수는 60대로 전년대비 185.7% 증가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696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8.8% 확대됐다.
11월 수소차를 포함한 전체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1만2766대로 전년대비 19.2% 줄었다. 하이브리드차(HEV)가 8393대, 전기차(EV)가 2864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810대 팔렸다. 각각 전년대비 19.8%, 24%, 42% 줄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수출 대수는 2만8597대로 24.1% 증가했다.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기차가 코나, 니로, 아이오닉 등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대비 124.6% 늘어난 9492대 수출됐다.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도 45.1% 늘었다.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신형 소나타 수출을 앞둔 영향으로 6.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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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재팬'은 계속…힘 못쓰는 일본차━
11월 전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1.3% 줄어든 16만586대였다. 수입차 판매가 2만6273대로 8.9% 늘었지만 국산차 판매가 13만4313대로 3.1%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차의 경우 '노(NO) 재팬' 불매운동 여파로 일본 브랜드 판매가 약세를 이어갔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 △인피니티 △닛산 등 5개 일본 브랜드 수입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56.4% 감소했다.
빈 자리는 독일차가 채웠다. 폭스바겐 티구안, 아우디 Q7, A6 등 신차효과에 따라 독일계 승용차 브랜드 판매량은 전년대비 29.7% 늘었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11월보다 11.3% 감소한 34만6379대였다. 지난해 11월 최근 2년간 월단위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출량 역시 지난해의 기저효과와 위탁생산 물량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8.6% 줄어든 21만7498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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