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구인·구직 웹사이트 글래스도어가 발표한 '2020년 미국 내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순위에서 구글은 11위, 페이스북은 23위를 기록했다.
각각 8위와 7위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모두 순위가 크게 내려간 것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은 구글은 9년 만, 페이스북은 5년 만이다. 특히 구글은 2014년, 페이스북은 2017년 발표 때 이 부문 1위에 꼽힐 정도로 '꿈의 직장'으로 여겨져왔다.
순위는 전현직 직원들의 사내 문화, 복지 혜택, 인사 관리 등에 대한 익명의 평가를 바탕으로 매겨졌다. 이들 기업이 순위가 떨어진 이유로는 노사갈등 등 회사 안팎의 논란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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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직장'인 줄 알았는데… 구글, 보복성 해고에 성추행 은닉?━
노사갈등의 불씨는 지난해 생겼다. 그해 4월 구글이 미 국방부와 인공지능 군사 프로젝트 계약을 맺은 사실이 알려지며 직원 4000여명이 이를 중단하라는 서명 운동을 벌였다. 이에 구글 측은 프로젝트 연장 중단을 선언하며 요구를 받아들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임원 성추행 혐의 은닉 의혹에 휩싸여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 세계 40여개 지사에서 직원 수만명이 동맹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구글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직장에서 보복행위를 금지한다"며 "직원들이 불만을 표출할 수 있도록 여러 창구를 열어놓고 모든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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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정치 광고 계속 싣겠다"… 직원 250명은 항의 서한 보내━
페이스북은 지난해 이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비난의 대상이 됐고, 최근 자체 개발한 가상통화 '리브라' 출시를 두고 규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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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일하기 좋은 직장' 1위한 허브스팟은 어디?━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 1위로는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업체 허브스팟이 꼽혔다. 2위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 3위는 전자거래·계약서비스업체 도큐사인이다. 1위에 오른 허브스팟은 2006년 MIT공대 출신 브라이언 핼리건, 다메쉬 샤가 만든 인공지능을 활용한 소셜미디어·웹마케팅 자동화 플랫폼 회사다.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6만8800여명의 고객이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5억1300만달러(약 6092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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