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투자성과 기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9.12.11 14:01

지난해 디앤디파마텍 이어 올해 바이오노트·로보터스에 투자…파이프라인 확대·신규 사업 진출 효과

바이오 기업 동구바이오제약이 활발한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피투자회사와 공동 연구개발(R&D) 등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 신규 사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주춤했던 실적은 신규 설비 가동 등에 따라 2020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동구바이오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디앤디파마텍, 올해 바이오노트와 로보터스에 이어 추가적인 기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신약 개발 회사,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시약 개발 회사, 로보터스는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 개발회사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로 협업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 새 시장 창출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이 2012년 투자한 계열회사 노바셀테크놀로지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다. 아토피 피부염 면역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혁신신약 후보물질 'NCP112'가 미국 특허를 취득하는 성과를 올렸다. 2020년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동구바이오제약과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임상시험 약물 및 제형 개발을 비롯해 피부 질환과 천식,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NCP112 적용을 확대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투자한 디앤디파마텍은 장외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벤처다. 이르면 2020년 IPO(기업공개)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노릴 만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디앤디파마텍은 퇴행성 뇌신경질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의 자회사 세랄리파이브로시스가 개발 중인 섬유화 치료제 'TLY012'는 지난 9월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만성췌장염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동구바이오제약과 디앤디파마텍은 R&D(연구개발) 인력 간 협업을 통해 공동으로 파이프라인을 선정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투자한 바이오노트는 각종 면역 분석, 백신, 동물용 질환 진단 시약 등을 개발한다. 현재 IPO를 준비하고 있다. 동물 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바이오노트와 공동 연구개발, 사업제휴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달 투자한 로보터스는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 개발 회사다. 국내 두산, 한화, 삼성과 미국 IBM 등에 슈퍼컴퓨터 부품이나 로봇용 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제약 회사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해 원가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공동 사업을 논의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0월 공장 증설 작업을 완료하고 11월부터 본격적인 신규 라인 가동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성 향상 등 효과가 나타나며 올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새로운 파이프라인 구축 및 기술 개발을 위해 관련 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오픈 콜라보레이션 형태의 R&D 전략 차원에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로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진출, 사업 영역 다각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피투자기업과 연구개발 등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상생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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