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운전자 없는 마을버스 첫 운행, 가격은?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19.12.03 06:50

1일부터 아키타현 산간 마을에 정식 도입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후 이동문제 걱정"

/사진=일본 국토교통성
운전자가 필요없는 버스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정기운행을 시작했다. 이 버스가 도입된 지역은 노인이 많은 산간 지역 마을이다.

NHK,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1일부터 일본 아키타현의 가미코아니 마을에서 자율주행 노선버스의 유료 서비스가 시작됐다. 일본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정기 영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스 노선은 1.9㎞(킬로미터, 운행시간 20분)부터 5㎞(43분)까지 3개가 있으며, 병원·우체국 등에 선다. 주행속도는 시속 12㎞ 정도로 느린 편이다. 일단 오전·오후 1차례씩 정기 운행을 하고, 예약을 받아 비정기운행도 한다. 버스 한 대당 승객은 6명까지 탈 수 있다. 요금은 200엔(2150원).

자율주행 방식이기 때문에 운전자는 없지만 운전을 감시하는 자원봉사원이 탄다. 다른 차량과 보행자의 진입을 막는 일부 구간에서는 버스가 '레벨4'(특정구간 완전자율주행)의 자동운전을 해 자원봉사원이 아예 운전석을 비운다. 버스 노선 도로 아래에는 전자유도선을 설치했으며 실증실험에서는 눈이 쌓였을 때도 차량이 이를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키타현 지역언론 동영상 갈무리
당국은 하루 전인 지난 30일 이 버스의 무료운행을 했는데, 버스를 탄 51세 주민은 "예상보다 쾌적했다. 노인이 많은 지역에 보급이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고 NHK에 말했다.

일본 국토교통성 측은 이날 "눈이 와서 걱정했지만 좋은 출발을 했다"고 평가하고, "고령자들은 운전면허를 반납한 뒤 이동 문제를 걱정한다.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불안을 없앨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사회문제로 떠오른 일본에서는, 노인의 이동권 역시 사회적 숙제가 됐다. 당국은 이 마을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실증실험을 했는데, 이 기간 210명이 탔으며 승객 70%가량은 60대 이상 고령자였다. 일본정부는 2030년까지 100곳에 자율주행 차량 이송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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