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아세안 정상 함께 "北 추가 미사일실험 자제 촉구"

머니투데이 부산=최경민 기자 | 2019.11.26 23:24

[the300]"언젠가 남북-메콩 함께 식사 기대, 가장 잘 도와줄 국가들"

[부산=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한-메콩 환영만찬에서 만찬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19.11.26.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언젠가 남북의 정상이 메콩(메콩강 유역 국가) 정상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진행된 한-메콩 환영 만찬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세계 속으로 나온다면 경험을 나누며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나라가 메콩 국가들(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태국·베트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포 사격 등 도발적 태도로 나온 걸 지적하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의 문으로 나오라고 다시 한 번 손짓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메콩 국가들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이끌어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가진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북한의 추가적인 미사일 실험 자제를 촉구한다"며 "지속가능한 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차기 협상의 조기 개최를 희망한다"고 뜻을 모았다. 공동의장 성명은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3대 원칙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의 업무오찬은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별도 세션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북미 실무협상이 조기에 재개돼 실질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아세안 회원국들이 계속 단합된 메시지를 발신해달라"고 당부했다.


비무장지대(DMZ)에 국제기구 유치 등을 골자로 한 ‘국제평화지대’ 구상을 설명하면서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발전해나가겠다"고 했다.

공동언론발표에서는 "자유무역이 공동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한국은 올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2배 증액하고, 2022년까지 신남방지역에 대한 ODA(공적개발원조)를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한-메콩 정상회의를 갖고, 오후엔 청와대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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