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선=아베 4연임'…日 '아베 대망론' 커진다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 2019.11.21 06:25


아베, 20일 日 최장수 총리 등극
트럼프 재선시 임기 연장 가능성
"미·일 관계 유지 적임자" 목소리
지지율은 ↓, 총리감 순위도 3위

(오사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오사카 G20 정상회의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환영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일 통산 재직일 기준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에 오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여부에 따라 임기를 더 연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베 총리는 스스로 연임에 부정적이지만, 좋은 관계인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자민당 내에서 임기 연장이나 4연임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구체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최장수 총리 기록에 대해 "설마 이렇게 오래갈 줄은 몰랐다"면서 "경제정책에서 성과를 내고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확대한 것이 장기 집권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세코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지난 7월 경제산업상으로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주도한 인물이다.

세코는 "어려운 안보 환경과 불투명한 세계 경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매우 어려운' 지도자를 상대하며 일본을 이끌 키잡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아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은 아베 총리의 4연임 가능성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총리는 미일 관계를 양호가게 유지하면서 국익을 추구하는 것이 필수인데, 아베 총리는 트럼프 정권에서 국익을 해치는 일이 없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미일 관계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친한 아베 총리가 계속 일본을 이끌어야 한다는 논리다.


아마리 아키라 세제조사회장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 당내 주류도 트럼프 대통령 등 개성 강한 지도자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아베의 당 총재 임기를 1~2년 연장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4연임 도전을 결정하면, 당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에 대한 여론은 나빠지고 있다. 지난 15~17일 시행된 일본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 결과, 아베 정권 지지율은 49%로 한 달 전보다 6%포인트 하락했다. 다음 총리에 어울리는 인물에 관한 조사에서도 아베 총리는 15%로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21%),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18%)에 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2. 2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3. 3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4. 4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5. 5 김정은 위해 매년 숫처녀 25명 선발… 탈북자 폭로한 '기쁨조' 실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