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발표' 빗나간 예상... 조국 '비공개' 검찰 출석

머니투데이 하세린 이정현 오문영 기자 | 2019.11.14 10:36

[the L] 서울중앙지검 현관 북새통… 지지자들, 중앙지검 앞 '파란장미' 나눠주기도

1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 걸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현수막. 2019.11.11/사진=뉴스1

자녀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사모펀드 불법 투자 연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검찰에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소환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이뤄졌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9시 35분부터 조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이 지난달 14일 장관직을 사퇴한지 한달 만이다.

조 전 장관의 출석 가능성에 이날 오전부터 중앙지검 1층 현관 앞은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 10여명도 모여 중앙지검 검찰청사에 들어가는 검찰청 직원과 민원인들에게 파란장미를 나눠주기도 했다. 파란장미의 꽃말은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다.

1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이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오문영 기자

그러나 조 전 장관은 이날 중앙지검 현관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취재진의 눈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소환일정과 관련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 소환'을 예고했다. 조 전 장관이 이러한 비공개 원칙과는 관계없이 취재진에 입장발표를 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빗나갔다.


정 교수도 소환조사 없이 처음 기소됐던 지난 9월6일 이후 10여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지난달 23일 법원 영장실질심사 전까지 한번도 포토라인 앞에 선 적이 없었다.

이는 대검찰청이 지난달 4일 공개소환 전면 폐지를 선언한 데다 법무부가 새로 마련한 '형사사건 공개금지에 관한 규정'(옛 인권보호를 위한 수사 공보준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조 전 장관의 소환 방식을 묻는 질문에 "수사 공보와 관련한 사항이 최근 한달 새 많이 바뀐 점을 참고해서 진행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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