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무역협상 우려에 일제하락…스톡스 0.3%↓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1.14 05:28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중한 발언 탓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다.

13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1.04포인트(0.26%) 내린 405.8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53.44포인트(0.40%) 떨어진 1만3230.07, 프랑스 CAC40 지수는 12.66포인트(0.21%) 하락한 5907.09를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14.23포인트(0.19%) 내린 7351.21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경제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중국과의 중대한 1단계 무역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도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지만 우리는 미국과 우리 노동자, 기업들에게 좋은 합의안만 받아들일 것"이란 원론적 입장을 확인했다.

또 그는 "우리가 합의를 하지 못한다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매우 상당한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며 "이는 우리를 혹사시키는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누구보다도 조작을 잘하며 미국을 이용해왔다"며 "중국 만큼 다른 나라를 잘 속이는 나라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상대로 무역협상을 제대로 하지 않고 불공정 무역을 방치한 전직 대통령들에게 책임을 돌렸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우리에 대해 유별나게 높은 관세를 매기거나 난감한 무역장벽을 세운다"며 "EU(유럽연합)의 무역장벽 역시 끔찍하다. 많은 점에서 중국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과 일본, EU산 자동차에 대한 25% 고율관세 부과 여부 결정 시한이 도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들로부터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충분히 보고를 받아왔다"며 "상당히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EU산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여부 결정 시한을 추가로 6개월 연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결정 시한은 당초 5월17일이었으나 이미 한차례 180일 연장돼 13일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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