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월 "현 통화정책 적절"…금리동결 재확인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11.14 02:08

연준 의장,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증언…"경제 전망 중요한 재평가 땐 적절한 정책 취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의회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미리 준비한 발언을 통해 "경기지표가 완만한 경제 성장과 견고한 노동시장, 목표치에 근접한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등 우리의 전망과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한 현재 통화정책은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급격한 경기둔화 또는 물가급등과 같은 변수가 없는 한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파월 의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와 무역분쟁 등 주목할 만한 위험이 아직 남아있다"며 "경제 전망을 놓고 중요한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적절한 정책을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을 경우 금리인하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연준은 올들어 0.25%포인트씩 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1.50~1.75%로 내렸다. 지난달말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하를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은 "현재 통화정책 기조는 경기 관련 정보가 우리 전망에 부합하는 한 적절히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연준은 FOMC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경기확장세 유지를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란 문구를 삭제하며 사실상 금리인하 중단을 선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국도 마이너스 금리로 가야 한다며 연준을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경제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은 과감하게 금리를 인하하는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며 "경쟁국들은 마이너스 금리를 통해 채무를 상환할 때 오히려 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도 그런 돈을 좀 달라. 나는 그런 돈을 원한다"며 "우리의 연준은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놔두지 않는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연준이 우리와 협력했다면 주가가 지금보다 25%는 더 올랐을 것이라고 내가 보증할 수 있다"며 "우리 모두는 실수(금리인상)를 했다. 너무 자주는 아니지만 우리는 때때로 그들이 금리를 인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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