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한국산업인력공단과 함께 이날부터 13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글로벌일자리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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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대전, 현장면접·에어아시아 기업 설명회 열려━
사전에 서류 심사를 통과한 취업준비생은 현장에서 면접을 볼 수 있다. 미리 이력서를 제출하지 못해도 참가 기업 면접 일정에 따라 당일 현장접수를 통해 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 일본 정보기술기업인 칼, 말레이시아 국적항공사 에어아시아는 기업 채용 설명회를 연다. 취업준비생은 이력서·면접 등 취업 지도와 해외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일본 기업 위주의 취업박람회는 올해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만 해도 정부는 일본 기업 112개사만 참여하는 취업박람회(지난해 11월)를 열었다. 해외 취업준비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국가가 일본인 점을 감안했다. 일본은 2017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정부 취업지원 사업을 통해 가장 많은 고용이 성사된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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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악화, 우여곡절 겪은 일본취업박람회━
지난 7월 한국을 향한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분위기는 돌변했다. 정부는 지난 8월 일본 기업만 참가하는 취업박람회는 올해 열지 않겠다고 했다. 당시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은 "최근 한-일 관계를 감안해 일본만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취업박람회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아세안 국가를 포함한 취업박람회는 규모, 참여 인원 등 내부 검토를 더 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업박람회를 취소하면 한국 학생이 곤란해지는 것 아닌가'라고 발언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도 있었다.
정부 설명대로 일본 뿐 아니라 다른 국가 기업까지 찾는 취업박람회가 열리나 분위기는 예년만 못하다. 올해 상반기에 15개국 기업이 참여했던 '글로벌 일자리대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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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가라앉은 취업박람회, 고용부 "일본 기업 취준생 지원 지속"━
고용부는 일본 기업 취업준비생 지원은 한일 관계와 무관하게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해외 취업지원은 △K-Move스쿨△공공알선(국내해외취업센터, 해외 K-Move센터) △민간알선 지원사업(취업박람회 등) △해외진출통합정보망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일본 기업 취업지원 사업도 이 틀 내에서 운영된다.
나영돈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고용부는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고 취업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 정보 등 국가별 진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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