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괌 가스복합발전 25년 전력판매계약…매출 2.3조 확보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19.11.11 09:12

2022년 10월부터 상업운전 개시 예정…국내 기업과 동반진출 통해 6286억원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

괌 우쿠두 발전소 예상도./사진제공=한국전력

한국전력이 미국 괌 가스복합 발전소 전력판매 계약을 따냈다. 25년 장기 판매계약을 통해 총 2조3000원의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 5일 괌 전력청(GPA)과 200㎿급 괌 우쿠두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괌 전력청은 괌 지역에서 발전·송전·배전 등 전력공급을 담당하는 유일한 공공기관이다.

이번 사업은 미국 자치령인 괌 북동쪽 데데도 지역 우쿠두에 한전이 발전소와 25㎿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건설하고 생산된 전력을 향후 25년간 전량 판매하는 BOT(Build Operate Transfer) 방식으로 진행된다.

BOT 방식은 사업자가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한 후 일정 기간 운영까지 맡으면서 직접 사업을 기획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고 오랜 기간 고정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한전은 계약을 통해 사업기간 동안 총 2조3000억원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한국전력과 동서발전 관계자가 5일 괌 전력청(GPA)과 200㎿급 괌 우쿠두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전력판매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4번째부터 죠셉 두에냐스 괌 전력수자원규제위원회(CCU) 의장,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 존 베나벤터 괌 전력청장(GPA)./사진제공=한전

한전은 올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3개월간 괌 전력청과 전력판매계약 협상을 진행했다. 지난달 31일 괌 공공요금 규제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한전은 내년 8월 공사를 시작해 2022년 10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 국내 EPC(설계·조달·시공) 건설사와 다수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발전소 건설과 관련 보조기기 공급을 맡게 된다. 한전은 향후 약 6286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근배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 공동사업주인 동서발전의 김용현 해외사업실장, 죠셉 두에냐스 괌 전력수자원규제위원회(CCU) 의장, 존 베나벤테 괌 전력청장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서 처장은 "괌 우쿠두 발전소는 고효율 가스터빈과 ESS를 접목한 하이브리드형 발전소로 건설된다"며 "연료비 부담을 줄여 전기요금을 낮추고, 괌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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