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IS 지도자 알바그다디를 잡고 죽이는 데 대단한 일을 한 아주 멋진 개의 사진을 기밀해제했다"고 전하며 군견의 사진을 올렸다.
이 군견은 지난 26일 미군이 시리아 북부에서 알바그다디를 막판 추격하는 데 공을 세웠다. 바그다디는 미군이 건물 벽을 부수고 자신을 추격하자 동굴 속으로 피신했지만, 이 군견의 추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자폭 사망을 택했다. 이 군견은 이 과정에서 상처를 입었으나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 군견이 현재 임무에 복귀한 상태"라고 전했다.
미 육군 특수부대 델타포스 소속인 이 군견의 이름과 품종은 아직 기밀에 부쳐져 있다. CNN에 따르면 이 군견은 지난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급습 당시 투입된 벨기에 말리노이즈 종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백악관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에서도 경호견으로 이 품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라덴 사살 작전 당시에도 '카이로'라는 이름의 군견이 활약했는데,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작전 중대장에게 "저 개를 만나고 싶다"고 요청해 직접 간식을 주며 공을 치하했다.
미 군체계에선 군견의 직급이 그를 다루는 군인의 직급보다 한 단계 높다. 통상 부사관 직급을 받는다. 팀 일원으로서 군견에 대한 존중을 표하고 학대를 막기 위해서다. 미 군견들은 과거에는 임무를 마친 후 나이가 들면 안락사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2000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들 군견을 입양보낼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최근엔 은퇴 군견의 입양을 돕는 단체들이 다수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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