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강자 렉서스도 '전기차' 타는 이유

머니투데이 도쿄(일본)=이건희 기자 | 2019.10.28 06:00

'LF-30 콘셉트카'로 전동화 비전 제시…도쿄모터쇼서 '순수전기차'가 대세로

렉서스 전기차 콘셉트카 'LF-30 일렉트리파이드'(LF-30 Electrified). /사진=이건희 기자
하이브리드 차량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온 일본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순수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렉서스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고토구 '도쿄 빅사이트'에서 프레스데이로 개막한 제46회 '도쿄모터쇼 2019'에서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LF-30 일렉트리파이드'(LF-30 Electrified)는 같은 날 함께 제시된 렉서스의 차세대 전동화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이다.

렉서스 전기차 콘셉트카 'LF-30 일렉트리파이드' 뒷모습. /사진=이건희 기자
'LF-30'은 공기 역학이 고려된 날카로운 형태의 외관으로 만들어졌다. 뒷모습은 'L'자 형태의 꼬리램프와 뒤로 갈수록 좁아지는 독특한 지붕 라인이 구현됐다.

양측 문은 위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형태였다. 4인승 구조의 시트에 AI(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렉서스의 차량 제어 시스템을 탑재됐다. 렉서스 관계자는 "운전석에선 번잡한 조작을 할 필요가 없도록 했고, 조수석은 항공기 일등석의 느낌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렉서스 전기차 콘셉트카 'LF-30 일렉트리파이드' 옆모습(왼쪽)과 내부 예상도. /사진=이건희 기자, 렉서스
동력계는 고용량 전기모터와 110kWh(킬로와트아워) 배터리 조합을 갖췄다. 한 번 충전에 달릴 수 있는 거리는 500㎞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고출력은 400마력, 최대토크는 70.0㎏.m(킬로그램·미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8초다.

그간 렉서스는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국내에서도 대표 모델인 ES300h가 올해 1~9월 6294대가 팔렸을 정도다.


렉서스는 이날 발표한 전동화 비전에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세계 각 인프라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렉서스 관계자는 "2025년에 전기동력차의 판매 비중이 가솔린엔진 차량의 비율을 상회하는 것이 목표"라며 "가깝게는 다음달 렉서스 첫 전기차를, 내년 초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일본차 브랜드도 앞다퉈 새 순수전기차 모델을 선보였다. 토요타는 첫 배터리전기차로 내수 시장을 겨냥한 '초소형(Ultra-Compact)' 차량을 공개했다.

혼다 첫 전기차 양산 모델 '혼다e'. /사진=이건희 기자
혼다는 첫 전기차 양산 모델인 '혼다e'를 처음 내놓으며 내년 출시를 알렸다. 마쯔다 역시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첫 전기차 'MX-30'의 첫 모습을 공개했다.

닛산은 동시에 2종의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닛산의 중앙 무대에는 SUV(다목적스포츠차량)형 '아리야 콘셉트' 및 경차형 'IMk 콘셉트'가 나란히 자리했다. 닛산 관계자는 "2대의 새 전기차를 통해 닛산의 새 시대를 알릴 것"이라며 "그동안 전기차 기술과 첨단 주행 보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왔고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닛산 SUV형 전기차 '아리야 콘셉트'(왼쪽)와 경차형 'IMk 콘셉트'. /사진=이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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