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만대 클럽 가입에 성공한 △메르세데스-벤츠(5만4908대) △BMW(3만261대) △렉서스(1만426대)의 뒤를 이어 중위권 브랜드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니는 지난달 1031대를 팔아 전체 수입차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도 7438대에 달했다. 지난달 판매 추세를 이어갈 경우 1만대 클럽 가입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미니는 국내 판매 비중의 25%를 차지하는 클럽맨 라인업을 새롭게 재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인기 모델의 주행성능, 첨단 기술을 개선한 차량을 내세운 것이다.
미니는 3640만원(가솔린 쿠퍼)부터 4980만원(디젤 쿠퍼 SD) 가격대의 '뉴 미니 클럽맨' 6가지 라인업을 공개했다.
미니 관계자는 "인증 완료된 가솔린 모델부터 바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 15년을 맞은 미니가 올해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보와 지프도 지난달까지 7000대 가량 판매돼 첫 1만대 클럽 가입 청신호를 밝혔다.
볼보의 지난달 판매량은 996대였고, 1~9월 누적 판매량도 7974대다. 이미 8000대 수준의 판매를 한 만큼 안정적인 1만대 클럽 가입이 전망된다.
지난달까지 7094대를 판매한 지프는 이달 들어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내걸었다. 전 차종을 대상으로 최대 2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선보이고, 일부 모델은 2000만원대에도 구입이 가능토록 했다.
지난해 1만대 클럽 가입에 성공했지만 올해 성과가 좋지 않았던 브랜드 중 일부는 신차를 통해 '깜짝 도약'을 노리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 1만2450대를 팔았지만 올 상반기 차량 인증 문제로 지난달까지 4763대 판매를 하는데 그쳤다.
대형 SUV '익스플로러'를 대표 차량으로 둔 포드 역시 다음달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9년 만에 익스플로러를 전면변경한 6세대 '올 뉴 익스플로러'가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1996년 처음 국내에 소개된 뒤 현재까지 3만3000여대가 누적 판매된 포드의 '효자'다. 지난해 브랜드(1만1586대)가 1만대 클럽에 가입하는 데에도 역할을 했다. 올해 1~9월 포드는 6262대를 판매한 만큼 남은 두 달 신차의 활약에 따라 1만대 클럽 재가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구매 의사가 남아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각 브랜드의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4분기 시장이 더 활성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다채로워지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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