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대 클럽 가자"…4분기 달리는 수입차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 2019.10.21 16:39

(종합)미니, 신차 더하며 1만대 조준…볼보·지프 '청신호' 속 아우디·포드도 '신차' 준비

수입자동차 시장의 성공 척도인 연 판매량 '1만대 클럽' 가입을 위한 각축전이 한창이다. 연말을 앞두고 신차 출시 및 할인 행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만대 클럽 가입에 성공한 △메르세데스-벤츠(5만4908대) △BMW(3만261대) △렉서스(1만426대)의 뒤를 이어 중위권 브랜드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21일 출시된 '뉴 미니 클럽맨' 모습. /사진제공=BMW그룹코리아
BMW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MINI)는 이날 3세대 클럽맨을 4년 만에 부분변경한 모델 '뉴 미니 클럽맨'을 출시해 첫 1만대 클럽 진입에 속도를 냈다.

미니는 지난달 1031대를 팔아 전체 수입차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올해 1~9월 누적 판매량도 7438대에 달했다. 지난달 판매 추세를 이어갈 경우 1만대 클럽 가입은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미니는 국내 판매 비중의 25%를 차지하는 클럽맨 라인업을 새롭게 재편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인기 모델의 주행성능, 첨단 기술을 개선한 차량을 내세운 것이다.

미니는 3640만원(가솔린 쿠퍼)부터 4980만원(디젤 쿠퍼 SD) 가격대의 '뉴 미니 클럽맨' 6가지 라인업을 공개했다.

미니 관계자는 "인증 완료된 가솔린 모델부터 바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 15년을 맞은 미니가 올해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볼보와 지프도 지난달까지 7000대 가량 판매돼 첫 1만대 클럽 가입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1일 출시된 볼보 신형 'XC90' 모습. /사진=이기범 기자
볼보는 올 들어 기존 SUV 라인업 인기와 함께 중형 크로스오버 'V60', 중형 세단 'S60'를 신차로 내놓고 판매량을 늘려왔다. 이달에는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XC90' 부분변경 모델도 새롭게 출시했다.

볼보의 지난달 판매량은 996대였고, 1~9월 누적 판매량도 7974대다. 이미 8000대 수준의 판매를 한 만큼 안정적인 1만대 클럽 가입이 전망된다.


지난달까지 7094대를 판매한 지프는 이달 들어 공격적인 할인 행사를 내걸었다. 전 차종을 대상으로 최대 20%까지 할인하는 행사를 선보이고, 일부 모델은 2000만원대에도 구입이 가능토록 했다.

지난해 1만대 클럽 가입에 성공했지만 올해 성과가 좋지 않았던 브랜드 중 일부는 신차를 통해 '깜짝 도약'을 노리고 있다. 아우디는 지난해 1만2450대를 팔았지만 올 상반기 차량 인증 문제로 지난달까지 4763대 판매를 하는데 그쳤다.

아우디 'Q7 45 TFSI 콰트로'. /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그러나 지난달 SUV 'Q7 45 TFSI 콰트로'를 중심으로 1996대를 판매하며 4분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오는 23일에는 신차 세단 'A6 45 TFSI 콰트로' 출시도 앞둬 남은 3개월 반전을 노리고 있다.

대형 SUV '익스플로러'를 대표 차량으로 둔 포드 역시 다음달 신차 출시를 준비 중이다. 9년 만에 익스플로러를 전면변경한 6세대 '올 뉴 익스플로러'가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모델은 1996년 처음 국내에 소개된 뒤 현재까지 3만3000여대가 누적 판매된 포드의 '효자'다. 지난해 브랜드(1만1586대)가 1만대 클럽에 가입하는 데에도 역할을 했다. 올해 1~9월 포드는 6262대를 판매한 만큼 남은 두 달 신차의 활약에 따라 1만대 클럽 재가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 /사진제공=포드코리아
반면 상반기 성장세를 보였던 일본차는 하반기 불매운동으로 전망이 어둡다. 지난달까지 토요타(8100대), 혼다(6456대)가 적잖은 누적 판매고를 올렸지만, 지난달 판매량은 각각 374대, 166대에 불과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구매 의사가 남아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각 브랜드의 활동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4분기 시장이 더 활성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다채로워지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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