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비나핀은 손발톱 무좀 1차 치료제로, 무좀균을 직접 사멸해 근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다. 곰팡이 균을 억제 및 방해하는 작용기전을 가진 치료제와 다르다. 손발톱은 약물 침투가 어려운 케라틴 성분의 단단한 조직으로 형성돼 있어 외용제 개발이 어려운 편이다.
MOB-015는 이 같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임상2상 결과 치료율 54%로 다른 외용제대비 높은 효과를 입증했다. 또 테르비나핀 경구제와 비교해 손발톱 흡수율이 약 1000배 높고, 약물 농도는 1000배 이하로 확인되는 등 부작용 우려를 줄일 수 있다. 2020년 상반기 임상3상 완료를 목표로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 중이다.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외용제로, 국내 500억원 규모의 손발톱 무좀 외용제 시장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모버그제약은 MOB-015의 성공적인 임상2상 결과에 따라 유럽은 바이엘, 일본은 다이쇼제약, 캐나다는 사이퍼제약과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임상3상 완료를 기점으로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손발톱 무좀은 인구의 10%가 영향을 받는 흔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도 매년 13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500억원 규모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MOB-015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손발톱 무좀 치료법을 제공할 혁신적인 외용제로, 동구바이오제약은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피부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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