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모자·신약개발…IPO주 대거 증권신고서 제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9.10.04 04:45

[공모주 브리핑] 아이티엠반도체, 제테마, 라파스, 코리아센터, 에스제이그룹, 티움바이오 등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대거 공모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라는 첫 관문을 통과한 기업들이 이제는 공모절차에서 제값을 받기 위한 두 번째 시험에 돌입한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10월 1주에 접어들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곳은 아이티엠반도체, 제테마, 라파스, 코리아센터, 에스제이그룹, 티움바이오 등 6곳에 이른다. 이들 기업들은 이달 중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상장할 예정이다.

◇2차전지 부품주 아이티엠반도체

이번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아이티엠반도체는 2차전지 보호회로 제품과 2차전지 배터리팩, 센서 등을 주로 만드는 기업으로 2000년 2월 설립됐다. NICE의 49개 계열사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공모 전 지분 기준으로 NICE가 40.6%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NICE의 최대주주인 김원우씨도 별도로 8.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지난 5월 상장승인 결정을 받은 후 5개월만에 공모절차를 본격화한 점이 눈에 띈다.

회사 측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2만3000원~2만6000원으로 신주발행 규모는 461만주이고 아이티엠반도체가 상장하기 전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자 물량 중 44만주가 구주매출 형식으로 풀리는 등 총 505만주에 대한 공모가 진행된다. 공모규모는 1161억원~131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250억~593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달 24~25일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달 30~31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실시한다.

올 상반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아이티엠반도체는 자산총계 3042억원, 부채총계 1884억원, 자본총계 1158억원 규모다. 단기차입금 규모만 1000억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공모로 조달한 금액의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시설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아이티엠반도체는 1276억원의 매출에 156억원의 영업이익, 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증권이 주관사로 상장 작업을 지원 중이다.

◇미용필러 제조사 제테마

역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제테마는 안면미용용 히알루론산 필러, 보톨리눔 독소를 이용한 바이오 의약품, 조직봉합 및 안면고정용 리프팅실, 피부과용 레이저 의료기기 등을 만드는 업체로 2009년 7월 설립됐다. 공모 전 기준으로 김재영 대표가 2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은 36.8%다.

올 상반기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제테마의 자산총계는 560억원, 부채총계는 506억원, 자본총계는 53억원이다. 올 상반기 64억원의 매출에 43억원의 영업손실, 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발행된 제테마의 주식은 보통주 647만여주에 보통주 1주 또는 1.4주로 전환될 수 있는 RCPS(상환전환우선주) 약 67만주가 있다. 이번 공모과정에서 제테마는 120만주의 신주를 주당 3만6000원~4만8000원에 발행해 432억원~576억원을 조달하고 이를 신공장 신축과 연구개발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이달 30~31일 양일간 진행되고 청약은 내달 6~7일간 진행된다.

◇의료·미용용 패치 제조사 라파스

피부를 통해 화장품을 침투시키는 경피용 패치를 주로 만드는 라파스는 2006년 3월 '한중약제유통'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두어 차례의 사명 변경을 거쳐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정도현 대표(29.1%)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30.7% 가량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올 상반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라파스의 자산총계는 364억원, 부채총계는 136억원, 자본총계는 228억원이다. 상반기 동안 92억원의 매출에 5억원의 영업이익, 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중 대부분인 약 90억원 가량이 라파스의 기술이 적용된 '마이크로 어레이'(Micro Array) 패치 제품에서 발생했다.

현재까지 발행된 라파스 주식의 총 수는 687만여주다. 라파스는 이번 공모과정을 통해 160만주의 신주를 주당 2만4000원~2만9000원씩에 발행해 384억원~464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조달된 자금은 의약품·백신 연구개발, 제조설비 확충 및 마케팅 등 운영비로 활용된다. DB금융투자가 대표주관사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이달 25~28일, 청약은 내달 1~4일간 진행된다.

◇글로벌 E커머스 기업 코리아센터


2000년 설립돼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리아센터는 상품을 조달하는 데서부터 쇼핑몰을 구축·운영하는 것을 비롯해 오픈마켓과 연동한 광고·마케팅 및 빅데이터에 기반한 글로벌 물류지원까지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디오 플랫폼 서비스인 '팟빵', 쇼핑몰 가격비교 서비스인 '써머스플랫폼', 글로벌 상품소싱 및 해외 직구(직접구매) 플랫폼 '몰테일' 등이 코리아센터의 종속기업들 중 일부다. 김기록 대표(37.1%) 임성진 부사장(22.8%)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이 73.1%에 이른다.

상반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코리아센터의 자산총계는 2987억원, 부채총계는 1464억원, 자본총계는 1524억원이다. 단기차입금이 413억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동안 1220억원의 영업수익에 42억원의 영업이익, 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공모하는 주식 수는 254만5490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2만72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으로 611억원 규모다. 김기록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 23만여주가 이번 공모과정에서 매출 형식으로 풀린다. 이달 28일~29일 수요 예측과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청약을 거쳐 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캉골·헬렌카민스키 브랜드의 에스제이그룹

캉골 브랜드의 가방과 모자, 헬렌카민스키 브랜드의 모자 등을 만드는 에스제이그룹은 2008년 설립된 의류·잡화 제조·판매사다. 이주영 대표(43.4%)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68.9%에 이른다.

올 상반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에스제이그룹은 483억원의 자산총계에 182억원의 부채총계, 301억원의 자본총계로 구성돼 있다. 올 상반기 동안 525억원의 매출에 67억원의 영업이익, 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245만주의 보통주가 발행돼 있으며 이번 공모과정에서 82만주의 신주가 새로 발행된다. 에스제이그룹이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주당 3만2000원~3만8600원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262억여원~316억여원을 조달해 기존의 캉골 등 브랜드 사업확장과 신규 브랜드 상표권 인수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청약은 내달 7~8일로 예정돼 있다.

◇난치성 질환 신약업체 티움바이오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티움바이오는 2016년 12월 설립돼 설립 3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회사로 기술특례 기반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김훈택 대표(38.8%) 등 최대주주 그룹의 지분은 40.3%다.

올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산총계는 676억원, 부채총계는 13억원, 자본총계는 664억원이다. 설립 이후 아직까지는 적자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10억원에 영업손실은 30억원, 당기순손실은 27억원이다.

현재까지 발행된 주식 총 수는 2061만여주로 이번 공모과정에서는 250만주의 신주가 주당 1만6000원~2만원에 발행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내달 5~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11~12일간 청약을 진행해 400억~500억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조달된 자금은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및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과 연구설비 구입과 인력 확충 등에 활용된다. 키움증권이 주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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