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린 중동 석유 필요 없지만 동맹 도울 것"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9.16 22:38

사우디 석유시설 드론 테러로 국제유가 급등…트럼프 "장전 완료" 응징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무인기) 공격과 관련, "우리는 중동의 원유와 천연가스가 필요없고 (중동을 오가는) 유조선도 거의 없다"며 "하지만 동맹국을 돕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에너지 순 수출국이며 지금은 세계 최고의 에너지 생산국"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지난 몇 년간 에너지 분야에서 아주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감사합니다 대통령님!"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지난 14일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석유시설이 드론 10대의 공격을 받고 가동 중단됐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반군 후티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은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며 군사적 응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테러로 하루 평균 570만배럴의 산유량 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으로, 전세계 일일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약 10% 급등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안정을 위해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활용을 허가했다. 전략비축유란 전쟁 등으로 석유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를 대비해 미 정부가 쌓아둔 석유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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