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다음 달 1일부터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끌어 올리기로 한 계획을 다음 달 15일로 2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다음 달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맞은 중국에 대한 선의로 관세를 미루기로 했다”며 “류허 중국 부총리의 연기 요청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전쟁이 더 확대되는 것을 미루고, 양국이 예정하고 있는 무역협상에 긍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중국도 화해의 몸짓을 보였다. 중국 재무부는 유청과 어분, 일부 윤활유 등 16개 품목을 대미 추가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16가지 품목에 대한 추가관세는 오는 17일부터 2020년 9월16일까지 1년간 면제된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끌어내기 위해 사전에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 구매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중 양국의 고위급 무역회담은 다음 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고위급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을 위해 이달 중순 차관급 실무회담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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