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자신 또는 부모의 기억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생각되면 치매 모든 시·군·구 보건소(256개)에 설치된 '치매상담콜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유익하다.
치매상담콜센터는 연중 24시간동안 전화(1899-9988)로 치매와 관련된 정보 상담, 간병에 따른 심리적·정서적 상담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치매 환자 돌봄 기술, 간병 부담, 환자 가족의 정서적 지지, 간병 스트레스 관리 등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상담 결과 치매가 의심되거나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집 근처 보건소에 설치된 치매안심센터에서 자세한 상담과 함께 치매검사를 받을 수 있다. 치매검사는 총 3단계로 △인지기능 저하를 판단하는 선별검사와 △치매 여부를 진단하는 진단검사 △치매의 종류와 원인을 확인하는 감별검사 등으로 나뉜다.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선별검사 후 진단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를 알 수 있다. 만 60세 이상은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별검사 결과 이상이 없으면 2년마다 재검사를 받으면 된다. 치매는 아니지만 인지 감퇴(경도인지장애)가 확인되면 1년마다 추적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진단검사까지 거쳐 치매 증상이 발견되면 치매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감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 진행하는 감별검사에서는 뇌 영상검사(CT, MRI), 혈액검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치매환자 가족의 돌봄 부담을 낮춰주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월 3만원의 치매 약값과 성인용 기저귀 등 조호물품 지원, 가족카페 운영, 치매환자 실종예방을 위한 인식표 발급, 가족의 도움을 받기 힘든 치매환자에게 공공후견인 지원, 장기요양인정 신청 대리 등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치매 환자 수는 75만 명을 넘었다. 65세 이상 노인 738만 명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치다. 복지부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에도 치매안심센터를 24시간 운영한다.
양성일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치매를 조기에 발견해 관리할수록 건강한 상태를 보다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며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연휴를 맞아 자녀들은 부모님의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을 경우 치매상담콜센터에 궁금한 사항을 물어보고 필요하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도록 권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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