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 지준율 0.5%p 인하…150조 풀어 경기 띄운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9.07 03:21

中인민은행, 8개월만에 지준율 인하…"경기 대응적 조치 늘릴 것"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단행한다. 이에 따라 시중에 약 150조원의 자금이 풀리는 효과가 예상된다.

지준율은 은행들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은행이 대출에 쓸 수 있는 자금이 늘어나면서 시중에 더 많은 돈이 풀리게 된다.

인민은행은 오는 16일 자국 은행들의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대형 은행의 지준율은 13.5%에서 13%로, 중소형 은행은 11.5%에서 11%로 0.5%포인트씩 낮아진다. 일정 자격을 갖춘 도시 상업은행의 경우 지준율이 추가로 1%p 인하된다.

인민은행은 이번 조치로 총 9000억위안(약 150조9750억원)의 유동성이 시장에 투입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이 전면적인 지준율 인하를 단행한 건 올해 1월 이후 8개월여만이다. 인민은행은 2018년초부터 총 7차례 지준율을 내렸다.

인민은행은 신중한 통화정책 아래 과도한 경기부양은 자제하되 경기 대응적 조치를 늘리고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팅 루 노무라증권 중국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중국 정부가 점점 악화되는 경기를 우려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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