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전경련 "기업은 주주 아닌 직원·고객 위한 것"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19.08.20 05:55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기업의 목적은 주주이익 극대화다." 이 오래된 명제가 적어도 미국 주요 대기업에선 효력을 다했다.

미국 주요 대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usiness Roundtable)이 기업의 목적을 새롭게 정의했다. 직원과 고객, 협력업체들이 과거 주주의 자리를 대신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애플의 팀쿡 등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소속 CEO 181명은 이날 '기업의 목적'에 대한 공동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고객의 기대에 부합하거나 이를 넘어서는 미국 기업의 전통을 이어가겠다"며 "직원에게 공평하게 보상하고 중요한 이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그들에게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공급자들과 공정하고 윤리적으로 거래하겠다"며 "우리는 작든 크든, 우리가 임무를 완수하도록 도움을 주는 기업에 좋은 파트너가 되기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NYT는 "기후변화, 소득 불평등, 근로 조건 문제 등에 직면한 주요 기업들의 협의체가 기업 경영 구조의 오래된 원칙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며 "더이상 기업의 주된 의무가 주주의 이익 증진이 아니라고 성명은 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1972년 설립된 뒤 1970년대 후반부터 기업의 원칙에 대한 여러 성명을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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