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계감사 '비적정' 43곳...1년새 11개↑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9.08.13 12:00

적정의견 비율 98.1% 하락세 지속...엄격한 감사환경 등 영향

최근 감사인으로부터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사가 43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감사환경 조성 등으로 '적정의견' 비율도 전년 대비 하락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117개 회계법인이 감사한 상장법인 2230개사의 2018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적정의견 비율은 98.1%로 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23개 회계법인은 상장법인 43개사에 대해 비적정의견을 표명했다. 전기 대비 11곳 늘어난 수치다.

한정의견은 8개로 전기 대비 1개 증가했고, 의견거절은 35개사로 10개 늘어났다.

비적정의견 기업의 수는 2015년 12개였으나, 2016년 21개, 2017년 32개 등 최근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적정의견 비율도 2015년 99.4%를 고점으로 매년 하락세다.


자산규모별 적정의견 비율은 100억원 미만 상장법인이 96.8%로 가장 낮았다. 감사인 지정기업의 적정의견 비율은 89.2%로, 자유수임기업(99.1%)보다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적정의견비율의 하락은 감사인 지정기업의 증가 및 엄격한 감사환경 조성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감사인 지정기업은 감사위험이 높아 최근 감사인 책임강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은 사전에 감사인과 충분히 소통하고 충실한 입증자료 등을 마련해야 한다"며 "감사인도 과도한 입증자료를 요구하지 않도록 지정감사업무 수행의 일관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등과 협력해 기업과 감사인간 충분한 소통을 유도하고, 상호간 논의과정을 조기에 투자자들에게 공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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