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탈중국'...'메이드 인?' 절망 빠진 中공장들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19.07.11 17:04

美·日·中까지 중국서 동남아로 이전...전세계 아웃소싱 기여도 2015년 대비 59% '뚝'

/AFPBBNews=뉴스1

미중 무역전쟁으로 기업들의 탈(脫)중국 행렬이 가속화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내 공장들이 '절망적'인 상황에 빠졌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세계 최대 의류·장난감 아웃소싱 업체 리앤펑의 스펜서 펑 CEO(최고경영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월마트, 나이키 등 미국 기업들이 줄줄이 탈중국 행렬에 동참하거나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월마트, 아마존 등 대형 고객과 중국내 공장을 연결시켜주는 업체인 리앤펑은 지난 한해동안 무역전쟁으로 주가가 71%나 폭락하기도 했다.

펑 CEO는 블룸버그에 "무역전쟁으로 더이상 아무도 투자하지않고, 아무도 사지 않고 있다"면서 "이미 열악한 수익구조의 중국 공장들은 이제 절망적인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무역휴전에 합의했지만 현장에선 생존의 사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펑 CEO는 그러면서 "그동안 전세계 아웃소싱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부분은 올 상반기 기준 2015년 대비 59%나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HP, 델 등 기업들도 중국내 생산시설을 태국이나 베트남 등지로 이전할 계획 중이다.

아마존은 자체 생산한 전자책과 스마트스피커 등의 중국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기고, MS도 게임을 비롯한 전자기기 생산시설 일부를 태국과 인도네시아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델은 이미 대만과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노트북을 시험생산하고 있고, HP는 중국 생산량의 30%가량을 태국과 대만으로 옮긴다.

미국을 넘어, 일본, 심지어 중국 기업들마저 탈중국 행렬에 합류하고 있다. 일본의 후지제록스 등 복합기업체부터 닌텐도 등 게임업체까지 중국을 떠나고 있고, 중국 의류업체나 장난감업체들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새 둥지를 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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