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은 나이가 들고 체중이 늘어날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질병이다. 음주·흡연도 증상을 악화시킨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예방·완화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에 걸리면 코를 골다 호흡을 10초 이상 멈추는 증상이 나타난다. 체내 산소공급을 방해해 심근경색, 치매, 발기부전 발병 위험을 높인다.
수면무호흡증을 예방·완화하기 위해서는 체중관리가 필수다. 체중이 증가하면 기도 및 흉곽 주변에 지방이 축적되면서 공기통로가 좁아진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체중이 10% 증가하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성이 6배 증가한다.
음주와 흡연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술을 마시면 점막이 부어 기도가 좁아진다. 또 몸의 중추신경계가 억제되고 입안과 식도 사이에 위치한 짧은 관(인두)의 근육 힘이 약해져 수면무호흡증이 더 심해진다. 하루 평균 한 잔의 술을 마시면 수면무호흡증의 위험도는 약 25% 높아진다.
담배 속 니코틴은 기도의 근육을 약화하고 기도를 좁아지게 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상을 심하게 만든다. 하루 2갑 이상 담배를 피우면 수면무호흡증의 위험이 정상인보다 8배까지 높아진다.
코골이가 있다면 똑바로 눕기보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게 좋다. 똑바로 누워 자면 중력으로 혀가 뒤로 밀려나 기도를 막을 수 있어서다. 실제로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수면무호흡증에 도움이 된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올해 국제학술지 ‘수면과 호흡’(Sleep and Breathing) 5월호에 게재됐다.
이승훈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홍승노 서울대 보라매병원 교수 연구팀이 수면호흡장애를 가진 118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옆으로 누워 잘 때 똑바로 눕는 자세에 비해 혀 뒷공간의 단면적이 약 38% 확장됐다. 이처럼 혀 뒷공간의 단면적이 넓어지면 산소공급이 원활해져 수면무호흡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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