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도 디지털혁신 바람…기술 알아야 생존"

머니투데이 민승기 기자 2019.05.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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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슈머 시대-슬기로운 치과생활<21>디지털교정] 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회장 "디지털교정 시대 본격화"

편집자주 [편집자주] 병원이 과잉진료를 해도 대다수 의료 소비자는 막연한 불안감에 경제적 부담을 그대로 떠안는다. 병원 부주의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잘잘못을 따지기 쉽지 않다. 의료 분야는 전문성과 폐쇄성 등으로 인해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아서다. 머니투데이는 의료 소비자의 알권리와 합리적인 의료 이용을 위해 ‘연중기획 - 메디슈머(Medical+Consumer) 시대’를 진행한다. 의료 정보에 밝은 똑똑한 소비자들, 메디슈머가 합리적인 의료 시장을 만든다는 생각에서다. 첫 번째로 네트워크 치과 플랫폼 전문기업 ‘메디파트너’와 함께 발생 빈도는 높지만 건강보험 보장률이 낮아 부담이 큰 치과 진료에 대해 알아본다.

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회장(플러스원치과 원장) /사진=민승기 기자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회장(플러스원치과 원장) /사진=민승기 기자


“치과분야 장비들이 디지털화되면서 좀더 정확하게, 보다 빠르게 교정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디지털 의료기기의 발전속도가 빠른 만큼 의사도 ‘디지털 교정시대’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장(플러스원치과 원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기술발전으로 교정치과 의사의 실력도 평준화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의료기기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의사들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의료계에는 AI(인공지능), 빅데이터, 3D(3차원)프린터 등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고 있다. 교정치과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교정치과 현장에서는 진단부터 치료까지 최첨단 디지털 의료기기가 사용된다.

과거에는 교정치과 의사가 환자의 치아 사진을 찍고 치아의 이동경로를 말로 설명하는 방식이었다. 때로는 종이에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환자는 자신의 교정치료 이후 모습을 머릿속으로만 상상해야 했다.



최근에는 3D스캐너 사용으로 기존보다 정확한 치아정보를 알 수 있게 됐다. 또 3D스캐너를 사용해 가상교정이 가능해지면서 환자가 교정치료 후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이 회장은 “치료결과를 알고 치료를 진행하면 오차나 실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며 “교정장치를 제작하고 붙이는 것도 3D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교정치료에도 빅데이터가 활용된다. 예를 들어 환자가 3D스캐너로 촬영하면 AI가 환자의 치아 상태와 비슷한 사례를 찾고 평균 치료결과 값을 보여주는 식이다. 투명교정도 디지털 교정시대가 열리면서 본격화했다. 투명교정은 보기 싫은 와이어(철사)를 사용하지 않고 눈에 거의 보이지 않는 투명 플라스틱 틀을 사용해 치아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회장이 3D스캐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민승기 기자이주영 대한디지털교정치과의사회 회장이 3D스캐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민승기 기자
과거에는 투명교정장치를 치기공사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했다. 투명교정에서 중간단계를 얼마나 세밀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한데 수작업의 경우 정교함이 떨어졌다. 투명교정장치가 치아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이 회장은 “치과 의료기기의 디지털화로 투명교정 치료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과거에는 손재주 있는 사람만 투명교정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기술적인 한계가 분명하다.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오류가 발생하는 사례도 많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의료기기가 발전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치료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또 정말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미래의 디지털 교정시대를 만들어가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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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도 디지털혁신 바람…기술 알아야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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