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편지 받아…좋은 일 있을 것" 3차 북미회담?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김성휘 기자 | 2019.06.12 02:39

(상보) 북미 공식 대화 재개 기대…볼턴 "3차 북미 정상회담 있을 수 있어, 북한이 일정잡길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beautiful) 친서를 받았다"며 북한과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미간 공식 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주 따뜻한'(very warm) 편지를 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북한과는 굉장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평양과의 사이에서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좋은 일'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약속을 지켰다"며 "북한은 핵실험도 하지 않았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지닌 국가"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핀란드 등 북유럽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남북 간, 그리고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제3국의 주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 요구와 북한의 제재 완화 요구가 평행선을 달리며 결국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이후 남북, 북미 간엔 물밑 접촉이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주최한 한 회의에 참석, "싱가포르와 베트남에서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세번째 북미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열쇠는 김 위원장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이 언제든지 일정을 잡길 바란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그들(북한)이 협상을 하고 싶어하고, 우리도 그렇다. 적절한 시기에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고대한다"며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핵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지만, 미국의 최대 압박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운반가능한(deliverable)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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