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카드·손보 24일 매각 작업 마무리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김도윤 기자 | 2019.05.24 19:21

24일 롯데손보 매각 계약 체결 뒤 현재 롯데카드 매각 위한 이사회 진행중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이하 롯데손보) 매각을 사실상 완료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 현재 롯데그룹은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이사회를 진행중이다. 이사회에서 롯데카드 매각을 승인한 뒤 곧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우리금융지주 컨소시엄에,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에 매각한다. 이날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오는 10월까지 매각 작업을 완전히 마무리 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사는 금융계열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지주사 설립 2년 이내인 오는 10월까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 21일 우선협상대상자가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로 바뀐 지 3일 만에 계약 체결이 이뤄지는 셈이다. 딜(거래)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양사 간 빠르게 계약 내용을 조율했다.

시장에선 롯데그룹이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매각을 처음 추진할 때 예상된 수준보다 좋은 가격과 조건에 딜을 성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이날 앞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롯데손보의 경우 롯데그룹이 보유중인 롯데손해보험 지분 58.49% 가운데 53.49%를 3734억원에 JKL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지분매각 이후에도 협력관계 지속을 위해 호텔롯데가 지분 5%를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본계약에는 롯데손해보험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고 롯데그룹과 우호적 관계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롯데카드 역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때 알려진 가격보다 다소 낮은 금액으로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카드의 경우 앞서 한앤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 지분 100% 기준 약 1조8000억원의 가격을 써냈다. 롯데카드 매각 지분율 80% 기준 매각 가격은 약 1조4400억원이다. 롯데그룹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동일하게 롯데카드 지분 80%를 매각하는데, 매각 가격은 규제 환경 등을 고려해 1000억원대가량 낮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모두 아직 정식 주식매매계약 체결 전이지만, 계약 성사를 위해 서로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이날 오후 혹은 저녁 늦게라도 계약 체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계약 내용 조율 과정에서 협의에 따라 조건이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거래 가격이나 고용유지 등 여러 조건에서 서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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