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도이체방크 수상한 거래"…트럼프 "가짜뉴스"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5.21 02:31

"은행 자금세탁 감시반, 상부에 신고 건의했으나 경영진이 묵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독일계 은행 도이체방크 사이에 여러 건의 수상한 거래가 있었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자금세탁 특별감시반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수상한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미 법무부 금융부정 네트워크에 신고해야 한다고 상부에 보고했으나 은행 경영진은 이를 묵살했다. 미국에서 불법 자금세탁 사실이 적발될 경우 고객은 물론 거래 은행도 벌금 등 제재에 처해질 수 있다.

도이체방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동산 사업을 하는 동안 30년 넘게 주거래 은행 역할을 해왔다. 다른 주요 은행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채무불이행 때문에 그와의 거래를 기피할 때 거의 유일하게 도이체방크만이 그에게 대출을 제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민주당이 장악한 미 하원은 도이체방크에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공식 요구했다. 그러나 트럼프와 그의 아들들은 이 은행을 상대로 요구 불이행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타임스의 보도 직후 트위터를 통해 "가짜뉴스"라며 "내가 여러 은행들과 거래하지 않았던 것은 은행들이 자신과의 거래를 마땅치 않게 여겨서가 아니라 내가 돈이 필요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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