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비해 서울시는 파업이 결렬되더라도 이날 시내버스만 운행을 중단하는 반면 마을버스는 정상 운행한다. 서울과 부산 마을버스의 파업에 관한 차이는 무엇 때문에 발생할까.
14일 업계에 따르면 파업 참여 여부는 마을버스 노조가 시내버스 파업을 주도하는 한국노총 자동차노조연맹 소속이냐 아니냐에 따른 차이가 있다. 부산의 경우 마을버스 노조가 한국노총 소속이어서 이번 파업에 동참하는 반면 서울시 마을버스 노조의 경우 한국노총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파업에는 동참하지 않는다.
서울시 마을버스 업체의 경우 규모가 작아 운전기사 노조가 없는 곳도 많았다. 노조가 있더라도 한국노총 자동차노조연맹 소속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파업에는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137개의 마을버스 회사가 244개 노선 1582대의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임금은 월 400만~420만원에 달하는 시내버스 기사보다 적은 월 250만원 가량이다.
마을버스의 경우 업체가 영세한 곳이 많다보니 근무 여건이나 급여 수준이 일반 시내버스보다는 떨어진다. 이에 마을버스 기사 대부분은 경력 2년을 채워 시내버스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시내버스 기사가 되려면 통상 2년 이상의 버스 운전 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와 함께 마을버스도 준공영제로 적자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 규모는 크게 차이가 난다. 보통 서울시가 시내버스에 연간 2500억원을 지원해 주는 반면 마을버스에는 110억원 정도를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마을버스의 경우 노조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지만 이번 파업을 주도하는 한국노총 소속이 아니어서 마을버스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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