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새 10%" 해외 헤지펀드 투자하는 공모펀드 수익률 쑥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9.04.24 16:00

키움 얼터너티브펀드 1개월, 3개월 등 출시이후 상승세

지난해 이후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들이 양호한 운용성과를 거둬 투자피난처로 떠올랐다. 대표적인 상품이 글로벌 대체투자 헤지펀드를 주로 편입하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얼터너티브펀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 글로벌얼터너티브펀드의 수익률(지난 15일 기준)은 지난해 10월5일 출시이후 6개월여간 9.6% 수준으로 같은기간 코스피 수익률 마이너스(-)1.1% 수준을 휠씬 웃돈다. 1개월(1.8%), 3개월(6.3%) 등 출시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체자산 중심으로 운용하는 해외 고수익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대체자산은 부동산, 원자재, 통화, 인프라 등의 자산을 말한다. 이 때문에 주식과 채권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게 특징이다.

실제 얼터너티브펀드의 대표투자 펀드인 H2O 알레그로, H2O 멀티본드는 각각 지난해 30%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두 펀드는 채권과 통화 등 대체자산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헤지펀드로 현재 각각 얼터너티브펀드의 자산비중이15% 수준으로 가장 높다.


얼터너티브펀드는 주요 외화표시투자자산의 환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헤지 전략을 사용, 수익률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부분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만큼 외화표시투자자산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김흥수 키움투자자산운용 리테일사업부장은 “지난해 이후 증시와 채권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로 공격적인 투자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환헤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얼터너티브펀드는 또한 국내 헤지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사모 재간접 펀드)와 달리 최소가입한도가 없어 일반 개인들도 기관이나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이던 글로벌 유수 헤지펀드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 해외 헤지펀드 편입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사모펀드에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사모 재간접 펀드의 경우 최소가입한도가 500만원 이상이다. 신중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투자금 한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제한해 투자자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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