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퀄컴에 합의 위해 5.7~6.8조원 지불했을 것"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9.04.19 07:51

CNBC, UBS 보고서 인용 보도…"애플, 퀄컴에 로열티로 아이폰 한 대당 8~9달러 지불할 듯"

/AFPBBNews=뉴스1

최대 30조원에 이르는 세기의 특허소송전을 합의로 마무리한 애플이 퀄컴 측에 최대 7조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지불할 것이란 추산이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CNBC가 인용한 UBS에 따르면 애플은 퀄컴과의 법적 분쟁에 합의하는 대신 퀄컴 측에 약 50억달러(5조6900억원)에서 60억달러(6조8280억원)를 지불할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애플은 퀄컴의 가이던스에 따라 아이폰 한 대 당 특허 로열티로 약 8~9달러를 내는 데 합의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16일, 애플과 퀄컴은 270억달러(30조원)에 달하는 특허소송에 전격 합의하고 지난 2년간 전세계적으로 제기됐던 각종 소송도 일괄 취하키로 했다.

당시 합의안에 담긴 구체적 금액이나 계약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애플은 통신 모뎀 칩을 공급하는 퀄컴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양측이 2년 연장 옵션의 6년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UBS의 티모시 아쿠리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가 소송에 휘말렸을 때, 애플이 퀄컴 측에 지급을 중단한 로열티 지급에 대해 일회성 지급이 유력하다"며 "이번 계산 결과도 그점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만일 애플이 아이폰 한 대당 8~9달러의 로열티를 낸다면, 이는 과거에 지급했던 로열티(7.5달러)를 웃도는 수치란 설명이다.

UBS 증권은 또 "애플이 전 대륙을 아울러 제기됐을 뿐만 아니라 애플의 5G 아이폰 출시 능력을 위협했던 치열한 법적 공방을 끝내고자 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한편 CNBC는 이같은 추산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당사자인 애플가 퀄컴은 아무런 논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티브 뮬렌코프 퀄컴 CEO은 "이번 거래의 경우 그 규모가 매우 커서 기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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