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ABC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밤 10시경 뉴욕 롱아일랜드 주택가에서 경비행기 한 대가 추락했으나 전선에 걸리면서 30여㎝ 차이로 지면과의 충돌을 피했다.
비행기에는 조종사와 탑승자 2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20대 한국인 관광객이었다.
이들은 사고 당일 나이아가라 폭포를 구경하기 위해 경비행기를 빌렸으며, 관광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짙은 안개로 인해 착륙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조종사 김 모씨가 경비행기를 빌렸던 리퍼블릭 공항과 인근 존F 케네디 공항에 6차례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후 비행기는 연료가 바닥나 추락을 시작했다. 기체는 사고 지역의 교회 건물을 스친 뒤 한 가정집 마당쪽으로 추락했으나 전선에 걸렸다. 경찰은 뉴욕타임스에 "전선이 비행기가 땅과 부딪히는 진짜 충돌을 막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락한 비행기 앞부분과 지면의 거리는 30㎝(센티미터) 정도였다.
경찰이 사고 현장을 찾았을 때는 탑승자 3명이 비행기에서 나와 길 건너편에 앉아 있었을 만큼 이들의 상태는 양호했다. 세 사람 중 1명은 손가락이 삐었지만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기로 인해 전선이 손상받아 마을 주변은 정전이 됐으며 다음 날 오전 복구됐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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