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가 오는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정식으로 IPO(기업공개·상장) 절차를 등록한다고 보도했다. 4월 중 투자자들을 위한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공모가격을 책정, 5월 초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이란 보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우버의 상장일로 5월 9일을 예상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버는 이번 상장을 통해 100억달러(11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회사 측은 상장 후의 기업가치를 900~1000억달러 사이에서 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 소식통은 익명을 요청하며 로이터에 "시장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가 기대한다고 전해진 기업가치는 최근 시장이 평가한 금액(1200억달러·약 136조7000억원)보다 낮은 값이다. 다만 지난해 토요타로부터 투자받았을 당시에 비공식적으로 매겨진 가치(760억달러)보다는 높다.
로이터는 "리프트가 상장 후 고전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리프트는 지난달 29일 증시에 상장했는데 공모가가 시장 예상치(62~68달러 수준)보다 높은 72달러에 결정됐지만, 지난 9일 기준 67.4달러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프트, 우버와 마찬가지로 성공한 스타트업으로서 올해 상반기 상장이 기대되는 핀터레스트도 최근 몸값을 낮췄다. 핀터레스트의 공모가가 주당 15~17달러가 될 것이란 보도들이 나왔으며 이는 2년 전 기업가치(주당 21.54달러)에 못미친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