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신식품은 라면처럼 짧은 시간에 요리할 수 있는 '올인 파스타'(All-in PASTA) 7종을 지난달 27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하루 필요한 영양성분의 3분의 1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간편하지만 불량식품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라면 제조사가 건강식에 도전한 셈이다.
회사는 제품이 기존 파스타면보다 당분은 30% 적고, 비타민과 미네랄 등은 일본 후생노동성(한국의 보건복지부)의 권장량(30~49세 남성 기준)에 맞춰 넣었다고 설명한다. 닛신은 면 안쪽에 비타민 13종, 미네랄 13종, 단백질, 식이섬유를 배합해 넣고 바깥쪽에 맛·식감을 낼 수 있는 성분을 넣어 맛도 살렸다고 강조했다.
식품 대기업이 시장 참여를 선언하면서 일본에서는 완전영양식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고 언론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일본 역시 소비자들이 음식료를 고를 때 건강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20·30대 70% 이상(2017년 기준)이 야채 섭취가 모자란 것으로 나타나며 직장인들의 영양 불균형 문제도 지적받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식사 형태의 완전영양식은 스타트업인 베이스푸드(base food)가 먼저 선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17년 2월 하루 영양분의 3분의 1을 넣은 파스타를 시판한 업체는 지난해까지 30만개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베이스푸드는 지난해 말에는 같은 특징의 라면, 지난달에는 빵도 선보였다.
이 업체의 하시모토 순 대표는 일본 TBS 라디오에 "고령화 시대에는 사회적 차원에서도 건강한 삶이 필요하다"며 "쉽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맛있고 몸에 좋은 것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해외시장동향을 통해 "일본 내 완전영양식 시장이 확대될 조짐을 보인다"면서 두 업체가 정기구독 방식 판매도 도입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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