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기초학력 미달' 중고생↑…중3 국영수 성취도 모두 하락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 2019.03.28 14:00

교육부,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지난해 수학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중학교 3학년과 고교 2학년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3의 경우 국어·영어·수학과목 모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년보다 높아졌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이런 내용의' 2018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고2 '보통학력 이상'(교육과정의 50%) 비율은 국어 81.6%로 전년(75.1%)보다 상승했다. 그러나 수학은 70.4%로 나타나 전년(75.8%)보다 5.8%포인트 하락했다. 영어도 80.4%로 전년(81.5%)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중3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국어 81.3%, 수학 62.3%, 영어 65.8%로 나타나 전년도(84.9%, 67.6%. 72.6%)보다 하락했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교육과정의 20%도 이해 못 함) 비율은 고2의 경우 국어 3.4%로 전년(5.0%)보다 1.6%포인트 떨어졌지만, 수학은 10.4%로 전년(9.9%)보다 상승했다. 영어도 6.2%로 전년(4.1%)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중3의 경우 2015년 4.6%에서 2016년 4.9%, 2017년 7.1%, 2018년 11.1%로 3년새 6.5%포인트 상승했다. 고2도 마찬가지다. 2015년 5.6%에서 2016년 5.3%로 내려가는가 싶더니 2017년 9.9%로 껑충 뛰었고 2018년에는 10.4%까지 치솟았다.


수학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증가 이유로 전문가들은 시험이 없는 자유학기제 운영과 대입 수시 확대를 꼽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초등 6년과 중학 3년 등 9년 간 학교에서는 사실상 시험공백기"라며 "정규교과 학습의 기본이 무시될 경우 창의성·다양성 추구도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또 "정시 비중이 크면 수학을 포기하기 어렵지만 수시 비중이 커지면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기 위해 수학을 포기하고, 국어와 영어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녀 성별 학업성취도 비율은 전반적으로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높았다. 고2의 경우 남학생의 국어·수학·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각각 5.2%, 11.7%, 8.9%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학생은 각각 1.6%, 9.0%, 3.3%로 낮았다. 중3 남학생의 국어·수학·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각각 6.5%, 12.5%, 7.2%였지만 여학생은 2.2%, 9.5%, 3.3%였다. 지역규모별 학업성취도 비율은 전반적으로 읍면지역보다 대도시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는 고2, 중3 전체 학생(88만7582명)의 약 3%를 표집해 조사한 결과다. 표집 인원은 고2의 경우 236개 학교 1만3206명이며 중3은 237개 학교 1만304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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