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및 신경을 연구하는 피터 존스 캠브리지대 교수 등 연구진에 따르면, 사람은 만 18세(영국의 성인 기준)가 넘어서도 수년 동안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뇌가 계속해서 변화한다.
학자들은 이 기간에도 뇌 속에서 원치 않는 연결은 끊고 필요한 것은 연결하는 등 신경 네트워크 구성 작업이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존스 교수는 이를 "30여년에 걸친 매우 미묘한 과정"이라 말하고, "성인에 대한 정의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이에서 곧바로 어른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간 변화 과정을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전 거치는 '번데기'에 비유했다.
존스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에 대한 예로 법정에 선 19살 피고인과 30대 후반의 '고착화 된' 범죄자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들었다.
연구진은 또한 10대 중·후반~20대 초반에서 조현병 증상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는데, 이후 뇌가 내부의 '회로'를 정리하고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 이 문제가 크게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사람마다 뇌의 변화 과정이 다르므로 뇌과학적인 성인이 되는 시기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