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표는 이날 주유엔 미국대표부에서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 대표, 조태열 한국대사, 벳쇼 고로 일본대사와 약 1시간 동안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는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가 확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건 대표는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카네기국제평화기금의 '국제 핵 정책 컨퍼런스'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완결될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요구한 ‘점진적 비핵화’에 대한 사실상의 거부 입장인 셈이다
이날 회동 직후 조 대사와 벳쇼 대사는 취재진에게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유익한 설명이 있었다”며 더 이상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대사는 이날 회의 전 비건 대표와 안보리 상임이사국 대사들을 한국대표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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