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협상 타결할 거라고 말 못해"…시진핑 압박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3.15 03:49

"좋은 거래 아니면 성사시키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최종 타결에 이를 것인지 여부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때와 같은 협상 결렬과 그에 따른 대중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중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에게 좋은 거래가 아니라면 성사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의 협상을 잘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조만간 얻어야 할 것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추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나는 절대로 협상을 서두르지 않는다. 협상이 바르게 진행되기를 바랄 뿐"이라며 타결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협상 대상에 미국의 지식재산을 다루는 방식과 중국의 구조개혁 문제를 포함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현지 언론들은 미중 정상이 이달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새로운 무역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이 아닌 4월에 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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