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무역협상, '굿딜' 아니면 '노딜'"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3.07 08:13

中 시진핑에 대한 압박…이달중 미중 정상회담서 최종 합의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굿딜(good deal·좋은 거래)이 있거나, 아니면 '노딜'(no deal·협상결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충분히 얻어내지 못할 경우 최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처럼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수뇌부에 대한 노골적 압박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로부터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잘 진행되고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미중 양국은 이르면 이달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장기간 이어져온 미중 무역협상을 타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간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당초 이달 2일로 예정됐던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시기를 잠정 연기했다.

미국은 중국측에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강요 중단 △산업 보조금 지급 축소 △미국산 농산물, 공산품, 에너지 수입 확대 △위안화 절상 등을 요구해왔다. 중국이 합의를 불이행할 경우 자동으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이른바 '스냅백'(snapback) 조항을 협정문에 담는 것도 미국이 원하는 바다.


양국 합의문 초안에는 중국이 자동차 벤처 기업에 대한 외국기업의 투자제한을 푸는 시기를 앞당기고, 수입산 자동차 관세를 현재 15%보다 더 낮추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이 미국의 LNG(액화천연가스) 업체 셰니에르 에너지로부터 18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LNG를 구매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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