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는 험난한 여정…韓美中 힘 합쳐야 가능"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이상배 특파원 | 2019.02.27 06:15

스테이플턴 로이 전 주중 미국대사 "미국, 對중국 관세 급격히 올릴 경우 경기침체 우려"

J. 스테이플턴 로이 전 주중 미국대사(키신저연구소 책임자)/ 사진=윌슨센터

“한국과 미국, 중국 모두 ‘북한 비핵화’까지의 여정이 길고 험난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계속 머물게 하기 위해선 이들 세나라 간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의가 필수적이다.”

미국 최고의 중국 전문가로 꼽히는 J. 스테이플턴 로이 전 주중 미국대사(키신저연구소 책임자)의 조언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포트리 더블트리호텔에서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와 한국무역협회(KITA)가 공동주최한 ‘미중 무역전쟁의 장단기 전망과 기업에 주는 시사점’ 세미나에서 로이 전 대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등 북한 비핵화 협상은 한국과 미국, 중국 간 효과적인 협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이 전 대사는 “최근 북한과 한국, 미국, 중국 등의 정상간 활발한 협의는 과거 미국의 대북 정책에 없었던 요소”라며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를 전후해 북중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북중 관계를 개선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중 관계는 한반도에도 큰 변수다”라며 “미중 양국이 대결을 지양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모두 주변국들을 상대로 자신의 힘을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 로이 전 대사는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이 대 중국 관세를 급격하게 올린다면 소비자들은 물건을 사지 못하고, 농민들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결국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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