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반등했다. 전날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을 비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도 불구하고 OPEC이 감산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1센트(0.38%) 오른 55.6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배럴당 60센트(0.93%) 상승한 65.3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압박에 3% 넘게 하락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유가가 너무 오르고 있다"며 "OPEC은 진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세계는 유가 상승을 수용할 수 없다. 취약하다"고 했다.
그러나 OPEC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트윗과 상관없이 OPEC은 감산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하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OPEC 회원국들은 감산 합의에 따라 올들어 원유생산량을 하루 약 3080만배럴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루 3160만배럴에서 약 80만배럴 줄어든 수준이다. 러시아 등 비중동 산유국도 감산에 동참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올들어 2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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