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TV '오픈플랫폼' 전환… 기사 내 유튜브 영상 차단= 네이버의 동영상 서비스 '네이버TV'는 채널 개설절차를 간소화하고, 개설 조건을 낮췄다. 채널 개설을 위한 대표 동영상 설정을 없앴다. 기존에는 블로그, 카페 등 플랫폼에서 구독자 300명 이상을 확보해야만 채널 개설이 가능했으나, 이 기준을 100명 이상으로 낮췄다. 올 상반기 중 개설 조건을 폐지, 완전한 개방형 생태계로 출범한다.
네이버는 네이버TV 창작자들을 위한 보상구조도 다시 짜고 있다. 이달 중순 네이버TV 광고정책이 변경되면 300명 이상 구독자 및 300시간 이상 시청시간을 확보한 채널의 경우 동영상 광고를 설정할 수 있다. 유튜브에 비해 훨씬 낮은 기준이다. 유튜브에서는 구독자 1000명 이상, 최근 1년간 4000시간 이상 시청시간을 확보해야만 광고 설정이 가능하다. 네이버는 추가적인 창작자 지원 및 보상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가 최근 언론사가 송고하는 기사 내 유튜브 영상 삽입을 막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튜브 영상을 넣으면 네이버 뉴스에서 해당 영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네이버TV 생태계 확장과 맞물려 언론사와 뉴스 구독자들의 네이버TV 유입을 늘리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31일 컨퍼런스콜에서 "동영상 소비 과정에서 흐름이 끊이지 않고 연결되도록 네이버 서비스를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며 "동영상 생산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생태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튜브와 격차 '상당'… 추격 가능할까= 네이버의 경쟁상대는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절대강자 유튜브다. 글로벌 UGC 생태계를 구축한 유튜브는 대규모 사용자를 확보하며, 가장 대중적인 동영상 서비스로 거듭났다. 동영상 시장을 넘어 온라인 접속이 시작되는 모바일 포털로 진화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와 네이버TV 격차는 매우 크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모바일 동영상 앱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3122만명이 317억분을 사용, 해당 부문의 총 사용시간 369억분 중 86%를 점유했다. 네이버TV의 점유율은 1%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동영상 서비스 기반 마련에 주력하던 네이버가 유튜브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것"이라며 "특정 영역에 집중하거나 훨씬 더 나은 보상구조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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