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실종 '산후안호' 1년만에 발견… "인양 불가"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8.11.18 11:28

지난해 해군 44명 태운채 침몰한 산후안호… 아르헨 정부 비용적 부담 느껴 회수 불가 방침… 유족 반발

지난 17일 아르헨티나 해군이 지난해 11월 승무원 44명을 태운 채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끊긴 아르헨티나 잠수함 'ARA 산후안(San Juan)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잠수함은 현재 코모도로 리바다비아 항구도시에서 약 600㎞떨어진 아르헨티나령 파타고니아의 발데스 반도 해역의 해저 907m 깊이에 침몰해있다./AFPBBNews=뉴스1
지난해 11월 해군 44명을 태운 채 연락이 끊긴 아르헨티나 잠수함 'ARA 산후안(San Juan)호'가 실종 1년 만에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해군은 정부와 계약한 민간 해운 회사가 실종 잠수함의 위치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잠수함은 현재 코모도로 리바다비아 항구도시에서 약 600㎞떨어진 아르헨티나령 파타고니아의 발데스 반도 해역의 해저 907m 깊이에 침몰해있다.

아르헨티나 해군 44명을 태운 잠수함 ARA 산후안호는 지난해 11월15일 오전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로부터 약 430㎞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해군 본부와 교신한 뒤 실종됐다. ARA 산후안호는 독일산 TR-1700급 잠수함으로, 실종 2주 전 남아메리카 최남단 인근 우슈아야 기지로 떠났다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250㎞ 거리에 위치한 해군기지 '마르 델 플라타'(Mar del Plata)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실종 잠수함 ARA 산후안호를 하루 빨리 찾기 바란다는 응원의 문구 /AFPBBNews=뉴스1
이후 아르헨티나군은 미국, 영국, 칠레 등 18개국의 도움을 받아 항공기와 군함을 동원, 산후안호의 마지막 교신지점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 정부는 '오션 인피니티'(Ocean Infinity)라는 해저 수색 전문 회사와 계약했고, 1년 만에 잠수함을 찾았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정부가 잠수함 발견 몇 시간 만에 인양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해군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오스카 아구아드 아르헨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적 기술이 없어 잠수함의 인양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침몰한 위치가 해안에서 너무 멀고 수심이 깊어 물류비용부담이 큰 데다가 침몰한 해저 바닥의 탐사도 필요해서다. 아르헨티나는 자체적 인양 기술을 갖고 있지 않아 외국 회사나 정부에 용역을 줘야하는데 이 경우 비용적 부담이 크다는 것.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통화위기로 인해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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