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르헨티나 해군은 정부와 계약한 민간 해운 회사가 실종 잠수함의 위치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 잠수함은 현재 코모도로 리바다비아 항구도시에서 약 600㎞떨어진 아르헨티나령 파타고니아의 발데스 반도 해역의 해저 907m 깊이에 침몰해있다.
아르헨티나 해군 44명을 태운 잠수함 ARA 산후안호는 지난해 11월15일 오전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로부터 약 430㎞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해군 본부와 교신한 뒤 실종됐다. ARA 산후안호는 독일산 TR-1700급 잠수함으로, 실종 2주 전 남아메리카 최남단 인근 우슈아야 기지로 떠났다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250㎞ 거리에 위치한 해군기지 '마르 델 플라타'(Mar del Plata)로 돌아오던 길이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정부가 잠수함 발견 몇 시간 만에 인양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해군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다.
오스카 아구아드 아르헨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적 기술이 없어 잠수함의 인양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침몰한 위치가 해안에서 너무 멀고 수심이 깊어 물류비용부담이 큰 데다가 침몰한 해저 바닥의 탐사도 필요해서다. 아르헨티나는 자체적 인양 기술을 갖고 있지 않아 외국 회사나 정부에 용역을 줘야하는데 이 경우 비용적 부담이 크다는 것. 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통화위기로 인해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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