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나는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한-아세안의 새로운 30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9년은 아주 뜻깊은 해로, 한-아세안 관계 수립 30주년"이라며 "한국에게도 아주 중요한 해이다.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 강조했다.
이어 "아세안과 한국은 유사한 역사적 경험을 갖고 있다"라며 "식민지 시대의 권위주의 체제를 극복하고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아주 각별한 동지애를 느낀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강대국 간 경쟁이 격화되고 보호무역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세안은 서로 도우며 평균 경제성장률 5%의 놀라운 발전을 보이고 있다. 아세안의 연대와 협력에 경의를 표한다"라 말했다. 이어 "나는 아세안의 무한한 잠재력과 하나 된 힘을 믿는다"라며 "또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아세안과 함께 만들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신남방정책'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지난 19차 회의에서 천명한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함께 번영하겠다는 한국의 강력한 의지표명"이라며 "올해 9월까지 한-아세안 교역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200억 불에 달하고 상호 방문자도 17% 증가해 800만 명을 넘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2020년 상호교역액 2000억 불, 상호방문객 1500만 명의 목표를 향해 아세안과 더욱 가깝게 협력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아세안의 하나 된 힘으로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 앞당겨지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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