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특사단이 5일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특사단은 이달 열기로 한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과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방안 등에 김 위원장과 의견을 교환했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구성된 대북특사단은 이날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정 실장은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스스럼없이 팔을 잡거나 귓속말을 주고받는 등 친밀감을 보였다. 김 위원장도 흡족한 표정을 짓는 모습을 청와대가 공개했다.
특사단은 귀환 직후 문 대통령에게 결과를 보고했다. 이달 중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한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가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기 위해 특사단이 북측에 제안한 방안과 김 위원장의 반응도 주목된다.
정 실장은 방북 성과를 6일 오전 직접 국민에게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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