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유흥업소·욕설 갑질 논란 '셀레브' 임상훈, 대표직 사임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8.04.22 09:42
회의시간 욕설을 일삼고 여직원을 유흥업소로 데려가 동석시키거나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인 임상훈 셀레브 대표가 대표직을 사임했다.

21일 오후 임상훈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셀레브 대표로서 역할은 끝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에 깨닫게 된 저의 부덕함을 앞으로 살아가면서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임 대표는 "셀레브에 보여주셨던 관심과 사랑이 저로 인해 변치 않기를 바란다"며 "셀레브 직원들에게 무거운 짐을 남기고 떠나게 되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9일 셀레브 전 직원 A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재직 중 임 대표의 갑질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A씨는 "하루 14시간을 일했다"며 "매일 같이 오가는 고성은 직원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서열을 잡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회의실에 여직원을 불러 '우리 회사에 네가 무엇을 했냐, 말해보라'며 15분에 걸쳐 소리를 질렀고 여직원들은 매일 울었다"며 "(임 대표는) 자신을 일컫는 '미친 개'라는 별명을 자랑스럽게 여겼다"고 꼬집었다. A씨는 회식이 강제적이었다며 "지병이 있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소주 3병은 기본으로 마셨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체로 룸싸롱에 몰려가 여직원도 여자를 골라 옆에 앉히기도 했다는 폭로도 했다. A씨는 결국 공황장애를 진단받았다.


이 같은 폭로 이후 임 대표는 지난 20일 잘못을 인정하는 한편 앞으로 달라지겠다는 내용의 글을 발표했다. 하지만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결국 대표직을 사퇴했다.

셀레브(Sellev)는 2016년 매거진 편집장 출신인 임상훈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전문으로 하는 뉴미디어 플랫폼이다. 단순하지만 특별한 영상 편집과 독특한 자막, 유명 인사 인터뷰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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