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영 왕따설?'…김보름·박지우 인터뷰 찾아보니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8.02.20 09:59
대한민국 여자 팀추월(김보름, 박지우, 노선영)팀의 레이스 모습. 결승선을 앞두고 뒤로 처진 노선영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뉴스1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김보름(25·강원도청)·박지우(20·한국체대) 선수가 함께 뛴 노선영 선수(29·콜핑팀)를 저격하는 인터뷰를 해 입길에 올랐다.

지난 19일 저녁 김보름·박지우·노선영 선수가 출전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이 진행됐다. 한국팀은 경기 막판 노선영 선수가 홀로 뒤처지고 김보름·박지우 선수가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며 최종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과정상 납득할 수 없는 점들이 발견돼 '특혜 훈련' 내부 고발을 했던 노선영 선수가 왕따를 당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왕따설'이 제기됐다. 총 6바퀴를 돌아야 하는 팀추월 마지막 바퀴에서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는 스퍼트를 냈다. 문제는 바로 그 전 바퀴에서 바람 저항을 맞으며 맨 앞을 이끌다가 맨 뒤로 자리를 바꾼 노선영 선수가 스퍼트를 낼 수 없는 타이밍이었다는 것이다.

팀추월은 마지막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서로 엉덩이를 밀어주며 격려해야 하는 경기인데도 두 선수는 노선영 선수를 남긴 채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결국 노선영 선수는 4초 뒤에야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노선영 선수가 뒤처진 것을 패인으로 꼽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보름 선수는 경기 후 진행 된 인터뷰에서 "팀추월 연습을 조금 많이 해왔다.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좀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세 명의 선수가 같이 골인을 못했는데, 모두 최선을 다했겠지만 제일 언니인 노선영 선수가 조금 아쉬움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저희도 라커에 들어가서 서로 이야기를 조금 해봐야 할 것 같다"고도 말했다.


함께 경기에 나섰던 박지우 선수는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노선영 선수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한 건 아니었는데 저희가 기록 욕심도 있다보니까"라며 "김보름 선수가 솔직히 제일 큰 역할을 맡고 있는 건 사실이고 제가 거기에서 더 보태서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기 위해 제가 (김보름) 언니 밀어주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노선영 선수가 떨어질 것도 생각해서 기록을 좀 늦추는 걸로 하고 노선영 선수를 밀어야 하나 아니면 기록 단축을 해야 되나 했는데 저희가 올림픽이다보니까 그래도 더 큰 도전을 하고 싶어서 이 방법을 택했는데 이런 상황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선영 선수는 따로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김보름·박지우 선수가 함께 앉아 있고 노선영 선수가 따로 있는 장면, 그 상태에서 김보름·박지우 선수가 먼저 나가버리는 장면 등도 방송에 포착됐다. 홀로 남아 울고 있는 노선영 선수의 옆은 밥 데용 코치가 지켰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2. 2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3. 3 "나이키·아디다스 말고…" 펀러닝족 늘자 매출 대박 난 브랜드
  4. 4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5. 5 22kg 뺀 '팜유즈' 이장우, 다이어트 비법은…"뚱보균 없애는 데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