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플로리다 총기난사범, 백인우월주의 단체 회원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18.02.16 16:26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더글러스 고교 총기난사범 니콜라우스 크루스(가운데)가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범 니콜라우스 크루즈(19)가 백인 우월주의 단체 회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5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는 크루즈의 '디지털 발자국'(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남긴 활동 정보) 분석 결과 그가 무슬림·흑인 등을 증오하는 백인우월주의에 빠져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크루즈는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위치한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반자동 소총 AR-15를 난사해 17명을 사망케 했다.

CNN은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을 인용해 크루즈가 백인우월 단체 '플로리다 공화국(ROF)'에서 진행한 군대식 훈련에도 참가했다고 전했다. ROF는 플로리다에 백인 만의 국가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하는 단체다.

크루즈는 또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 위협적인 사진과 글을 올려 연방수사국(FBI)에 두 번 신고된 바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크루즈는 "나는 AR-15 소총으로 사람들을 쏘고 싶다"는 글을 올리고 자신의 얼굴을 스카프로 가린 채 긴 칼을 휘두르는 사진, 동물을 죽이는 사진, 총기를 찍은 사진 등을 올렸다. 그의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 속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고 쓰인 모자를 쓰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한 고등학교에서 추모객들이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향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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